어머님 아버님 정말 오랜만에 편지를 드리네요
문득 예전에 어머님께서 저희가 영국에 있을때 편지드리면 꼭 답장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영국에 오셔서 아이들 교복까지 손뜨개로 만들어주시면 외국사람들도 감탄한 그 놀라운 솜씨 안나와 미나가 물려받아 예쁜 스웨터 목도리 짜서 선물한답니다
저흰 2000년도 미국갔다 몇달전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어머니 모시고 살려고 큰아파트 샀다고 했을때 무척 기뻐하셨는데 모시지도 못하고 두번째 발령받아 훌쩍 떠나버려 지금도 죄송해요 하지만 어머니께서 아이들을 위한일이라고 마음편히 가라고 하셨습니다
어머니 아버님 승국이 지은이 아롬이 주원이 태림이환이가 결혼해 증손자가 5명 증손녀가 5명이예요
천국에서 친구들분한테 자랑하셔요
두분이 훌륭한 DNA를 주셔서 세분 고모님들이 건강하게 잘지내고 계셔요 안타깝게도 태림아빠가 몇년전에 췌장암으로 천국으로 가셨어요 혹시 만나셨으면 태림이 환히 4명의 손자손녀들 모두 건강하게 잘있다고 전해주셔요 태림엄마 건강위해서 많이 기도해주셔요
어머니 기억나셔요? 능곡집에서 구역예배나 잔치할 때면 어머니하고 저하고 우린 청소 하나마나니까 태림엄마 기다리고 있었잖아요 태림엄마가 오면 부엌 마루 방이 번쩍번쩍하게 깨끗해졌죠 병원하고 애들밖에 모르고 열심히 살아온 태림엄마가 노후에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랍니다
아롬이네는 몇년전에 큰 아파트도 사고 잘 지내요 이젠 아롬이네는 걱정하시지 마셔요 믿음좋은 아롬엄마덕에 노후를 편안하게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안나 철수 미나도 잘있고 안나는 며느리도 봤어요
셋째 고모님은 여행도 열심히 다니고 크루즈(배타고 여행하는것)도 열심히 다니시고 집도 어머니가 가보신 다이몬드집보다 2배큰 예쁜 집으로 이사가셨어요
눈이오나 비가오나 늘 새벽기도를 가셔서 자식들 기도해주신 은혜로 우리 모두 믿음의 자손으로 잘지내고 있으니 천국에서 두분 고향땅 두고 이역만리 남한에서 고생하신 모든 힘든 추억 잊어버리시고 행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