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47 조회수 : 1245

To

아버님 신용균 2021.09.12

From

며느리 서기열
1
0
0
0
아버님!
이별하는 슬픔 마음과 청명하고 맑은날이 유난히 대조되는 계절에 보내드렸는데, 벌써 3년이 훌쩍 넘었어요.
저희 모두 바쁘게 각자 자리에 있는것 다 지켜보고 계시죠?
무엇을 하던지 항상 귀여워해주시는 아버님을 만난 것도, 하나님께서 며느리가 되는 제게 주신 큰 복이었지요.
요즘도 종종 맑은 날 산행을 가거나, 가족이 함께하는 소소한 식사 자리에서 맛난 음식을 보면
아버님 계실 때 같이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운 때가 있습니다.
10년을 함께 살았는데도 시간이 한정적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하루하루 해야 할 일들만 집중했던 것 같아요.
어머님과의 생활에서는 깨닫고 아쉬운 것들이 더 나아져야 하는데, 제가 잘 하고 있는 것인지 확신은 없습니다. ㅎㅎ
어머님은 어느사이 여든이 되셨고, 저희가 집에있는 시간이 적어 종종 쓸쓸하시겠지만, 감사하게도 여전히 건강하세요.
물론 저희도 직장에서 각자의 일도 잘 감당하고 있구요.
회사에서 힘든일이 있을 때는, 일 하는 제 모습을 누구보다 뿌듯해 하시고 응원하시던 아버님이 지금도 힘이 될 때가 많습니다.
버티고 앞으로 나아갈 동기부여를 잘 해주셨지요.
코로나나 경제적인 변수로 저희도 항상 직접, 간접으로 영향을 받지만, 큰 어려움 없이 잘 살아나가고 있는 것은
어머님의 기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묵묵히 지원해 주실 아버님 덕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부모님들 큰 사랑 기억하고 다시 웃으며 만날 날을 기쁨으로 기다릴께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