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이상옥
2022.08.31
From
이지현(동생)
매일매일 보고픈 우리 큰언니
최근에 배속에 아이를 또 잃었어. 울음을 참고 또 참았더니 마음에 병이 생기더라. 그때 언니 목소리가 들렸어. 눈물이 안 날 때까지 울라고. 그래서 울었더니 마음대로 날뛰던 심장이 조금 자기 패턴을 찾아가더라고. 고마워. 난 여전히 왜이리 센척하는 바보인지 모르겠어. 언니한테도 사랑한다고 많이 말해줄걸....마지막이 마지막인지도 모르고 그렇게 언니를 보내고 말았네.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지난 여름 어느 무더운 날 엄마 모시고 언니가 있는 소망동산 갔더니 계곡물도 졸졸 흐르고 새들도 노래하고 맨발로 언니가 걷던 산길보다 더 좋은 곳이 여기구나 싶어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소망동산에서 사람들과 찬양대 꾸려서 또 왕성하게 활동할것만 같아.
많이 바쁜 하늘 생활이라도 가끔 궁금하면 가족들 꿈에도 한번 나와주라. 사랑한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