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52 조회수 :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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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광식 202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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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이 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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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아버지께
올해에는 가족들이 아버지 앞에 한자리에 모이지 못하게 되어 이렇게 글로 마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곧 지나갈 줄 알았던 코로나가 2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언제 끝날 지 아직은 기약이 없습니다.
내년에는 이 상황이 잘 해결되어 온 가족이 함께 아버지를 뵈러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운 아버지. ..그곳에서 아버지는 평온하신지요.
하루 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도 여전히 저는 파편처럼 떠오르는 아버지와의 추억들로 마음이 울컥해집니다.
두리와의 산책길에, 책장에 놓여진 사진 속 아버지의 모습에,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음식들에, 가족들과 나누는 담소 속에서 아버지를 떠올립니다.

몇 개월 후면 수지에서의 생활을 끝내고 온수집으로 다시 돌아갈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떨어져 지내던 세 사람이 함께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조금은 익숙하지 않은 일들을 마주하게 될 것 같습니다.
가장 큰 난제인 두리와 사랑이의 합사를 시작으로요~

지금까지 그러했듯이, 저희들 모습 늘 곁에서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