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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동생, 성수에게 20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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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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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야!
잘 지내고 있니? 며칠 전에 누나 꿈에 나타나서 너무 반갑고 고마웠어. 같이 산책도 하고, 너가 좋아하는 떡볶이도 먹고.. 정말 너랑 같이 있는 것 같아서 행복했어.

꿈을 깨고 나서도 하루종일 네 웃는 모습이 생각나서 나도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아.. 요즘 조금 힘들었는데, 그래도 네가 하늘나라에서 예수님 품에 안겨 잘 지내는 것 같아 누나 마음이 참 기뻐.

소망동산에서 너를 하늘나라로 보낸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월이 이만큼 흘렀네.. 네가 없는 세상이 아직은 낯설고, 때로는 무심하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네 마지막 부탁대로 슬퍼하지 않고, 네 몫까지 열심히 살께.

마침 이런 공간이 생겨서 네게 편지를 보내본다.
오늘 따라 네가 너무너무 보고 싶네.
곧 소망동산 올라가서 반갑게 인사할께..
성수야 사랑한다!

사랑하는 누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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