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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오기열 집사님
202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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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박오숙 권사
사랑하는 보고 싶은 아버지에게,
어떠한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그리움에 아빠를 나즉히 불러봅니다. 아빠~~항상 따뜻하고 사랑이 많으셨던 아버지,
하나님 품으로가신지가 벌써 일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아버지의 텅빈 마음의 자리로 마음이 아프고 슬펐지만 이제는 가족들이 모여 슬픔을 나누고 추억을 나눌 때 서로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도록 우리 가족들의 마음가운데에도 소망을 허락하여 주시기를 바라며기도합니다.
아버지는 어렸을때부터 무척 저를 예뻐해 주시고 칭찬해 주시고 자랑스러워 하셨지요. 결혼후 미국에 살면서 자주 찾아 뵙지 못하고, 많은 사랑으로 효도하지 못한 것이 가장 많이 후회가 됩니다. 아빠 많이 죄송했어요 그리고 소소한 일상의 시간들을 함께 하지 못해 항상 죄송한 마음이였습니다. 아버지는 항상 저를이해해 주시고 늘 베풀어 주시고.. 모든 일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시고 정직하게 사셨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기리며 우리 형제들은 서로 우애하며 성실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여기 제가 살고 있는 뉴저지는 아침 저녁으로 이제 차가운 기운이 감돌고 집을 둘러싼 각양 나무들은 푸르다 못해 짙은 녹색으로 뒤덮혀 있어 싱그러움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하늘을 우러르고 있는 높은 나무들 끝 저 하늘에 아버지가 주님과 함께 계실줄 믿습니다. 항상 사위 박장로, 디모데와 세라를 사랑해 주셨지요~ 박장로 치과는 여전하고요 10월에의료선교를 가게 되고요 디모데는 레지던트를 졸업하고 이제 큰 병원에서 어텐딩 의사로 일하고 있어요. 세라는 의대 2학년이 되었는데 학교 공부로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작년에 1학년 전체에서 1등을 하여서 우리를 기쁘게 해 주었어요 모든 감사를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아빠도 기쁘시고 대견하시지요?
어머니께서는 교회를 사랑하시고 늘 성령충만 하셔서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세요~ ~
작년 이 계절에 아버지를 소망동산에서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천국환송 예배에 이르기까지 소망교회 경조부에서 많은 위로와 사랑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위로와 사랑을 이제는 교회의 돌봄이 필요한 섬김의 자리로, 주님의 위로의 통로로 하나님께서 저를 인도하셔서, 올해부터 교회에서 돌봄사역 부장으로 많은 환우들과 장례에 섬김 등으로 매일 바쁜 일상을 지내고 있어요.
이 땅에서 허락하신 삶을 사는 동안 아픈 사람들의 슬픔을 돕고 섬기는 울타리가 되어 주도록 주님께서 저에게 주님의 마음으로 섬기며 강건함을 허락하여 주시기를 기도드리며 이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하늘에서 지켜봐 주세요.
천국에서 아버지를 다시만나기 전까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삶을 언제나 믿음과 사랑과 소망으로 살아내도록 하나님께서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어머니와 형제들을 그리고 많은 유가족들을 축복하여 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사랑하는 아버지를 추모하며,
미국에서 딸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