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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빠 이순일 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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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 딸 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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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사랑하는 아빠!

벌써 아빠를 하나님 곁으로 보낸 지 한달 하고도 열흘이 지났는데..

아빠 라는 두 단어만 떠오르면 눈물이 고이네.

그렇게 보고싶다던 딸도 못기다리고 천국에 갈 만큼 그곳이 아름다웠던거지?

고통 없이 하나님 품에서 이제는 매일매일 하늘에서 내 연주를 듣고 있을 아빠..

세상에서 내 바이올린 소리를 가장 사랑하던 아빠.

아직은 아빠에 대한 그리움에 미안함에 마음이 아파서

악기를 꺼낼 때 마다 눈물이 쏟아지곤 해.

시간이 좀 지나면 나아지겠지? 아빠는 좋겠다 매일매일 하늘나라에서 내 얼굴 볼 수 있어서 ^^

이제 전화하면 "이루다 화이팅!" 내 이름 누구보다도 자랑스럽게 많이 불러주던 아빠가 없는게

실감이 잘 나지 않고.. 한국에 가면 마중나올 아빠가 안 계신다는게 상상이 잘 안되지만

아빠 일기장에 쌓인 나를 위한 기도처럼, 엄마와 나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한걸음 한걸음 열심히 살아갈테니 걱정마.

아빠 너무너무 사랑해! 너무 미안하고.. 보고싶어..

- 아빠의 자랑스러운 딸 이루다 -




삶의 결정을 해야할 때 아빠는 ‘명예를 좇지 말고 너가 정말 행복할 수 있다면 가라’ 고 하셨습니다.
상을 타고 와도 아빠는 '이루다가 정말 행복하다면 되었다' 하며 칭찬을 아끼셨고
그런 아빠에게 서운할 때도 있었습니다.

아빠는 본인이 가지신 모든 것을 아낌없이 베푸는 삶을 사셨고
그로부터 행복을 얻으셨습니다.

저는 참 열심히, 때로는 치열하게 살아오면서 항상 내 마음에게 묻게 되었습니다.
지금 나는 얼마나 행복한지.


아빠 덕분에,
제 마음과 감정에 솔직하고 당당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었고
제가 하고 싶은 일, 심장을 뛰게 하는 일을 이루며 살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4단계로 어려운 시국임에도 불구하고
소망교회 경조부의 따뜻한 섬김과 손길에 아빠가 천국 가시는 길이 밝았습니다.
이렇게 멀리서나마 글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공간 또한 만들어 주셔서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해외에 거주하며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저로서는
소망가족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소망동산에 아빠와 할머니를 모시게 되어
365일 찬양과 기도가 넘치는 곳이라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달 말 9월 30일에 홍콩에서,
아빠가 생전 사랑하셨던 음악들로 아빠를 기억하며
이 세상 모든 아버지들께 바치는 헌정 음악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올릴 이 연주회를 모든 유가족 분들께 바치고 싶고,
모든 분들의 가정에 주님의 은혜가 넘치고 마음의 평안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소망교회에서 베풀어 주신 사랑과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 고 이순일 집사님과 성영순 권사님 딸 이루다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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